교수세미나 기념사

[2025학년도 하계 교수세미나]

한림대 교수 여러분 안녕하세요.

2025년 여름 교수세미나는 1박 2일의 짧은 일정입니다만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합니다. 풍광도 좋고 시설도 훌륭한 이곳에 교수님들을 모실 수 있어서 행사를 주관하는 저도 매우 기쁩니다.

저는 동해안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여름이면 주변의 여러 해변을 오가며 더위를 식혔던 기억이 납니다. 경포, 안목, 안인, 삼척, 정동진, 옥계 등을 두루 다니다 보면 마음도 맑아지고 몸도 가벼워지곤 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오늘내일 짬을 내어 동해의 기운을 받아보길 권합니다.

저는 지난 4년간 교수, 직원, 학생들의 도움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림대의 성장을 이끌 수 있었습니다. 2021년 제가 한림대에 부임했을 당시, 온 나라가 코로나의 수렁에 깊이 빠져 있었고, 대학도 정상적인 수업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 여파로 대학의 재정은 악화되었고, 교육과 연구 역시 큰 제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고, 코로나가 진정된 이후 대학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여러분의 자발적인 노력과 헌신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수년간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구성원 모두 대학 정상화와 발전에 힘쓴 결과 한림대는 코로나 이전과 확연히 구분되는 위상을 구축하였습니다. 재정은 안정되었고 입학은 100% 충원을 수시로 달성하였으며, 중앙, 지방의 각종 사업 수주에 탁월한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주목하는 한림대 변화에 대하여 오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학교 내부의 소통과 참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도헌학술원은 심포지엄, 시민연단, 세미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수, 학생, 시민 사이의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였으며 성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육에서도 AI적용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것도 교육혁신센터나 AI에듀테크센터를 통한 지원과 협력이 결실을 맺기 때문일 것입니다.

더불어 유명무실하던 교내연구비를 대폭 개편하여 100개가 넘는 연구과제 공모를 진행하였으며, 특히 소장 연구진의 환영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일송학원 재단의 탁월한 리더십 아래 착수되어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Mighty Hallym Campus’ 사업 역시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융합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운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글로컬대학사업의 대표 성과로 구축되는 조직이자 한림대 혁신의 브랜드인 융합클러스터는 급변하는 세상에 맞서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최적의 구조입니다. 교수, 연구원들 간의 다양한 협력, 새로운 분야의 빠른 도입 및 정착, 교수 개인의 역량 증진에 초점을 두고 설계된 미래지향적 대학 조직입니다. 이미 AI융합연구원, 의료바이오융합연구원은 정상적인 운영 모드로 전환 중이고 인문사회융합연구원도 빠르게 안착하는 중입니다.

학과 신설과 재편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융합과학수사학과는 신설되자마자 2백억원 규모의 대형 과제를 획득하였습니다. 정보과학대학의 전공개편, 자연대의 무전공 입학, 자유전공학부의 신설, 의료바이오 학과간의 융복합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모두 대화와 소통으로 이루어낸 값진 성과입니다.

앞으로 한림대의 발전과 성장은 계속될 것입니다.

구성원 여러분, 특히 이 자리에 오신 교수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더욱 다양한 방면에서 한림대의 혁신은 지속될 것입니다. 이로써 한림대가 혁신사업 평가에서 꾸준히 S등급을 획득하고자 합니다.

교수 여러분,

한림대의 혁신은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국의 많은 대학 운영자들이 찾아오고 협력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New Hallym, AI 기반대학, K-University 등 다양한 브랜드로 한림대는 대학 혁신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교수 여러분께서도 관심과 지지를 보내 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모든 교수님들이 참여하게 될 융합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유연하고 개인 맞춤형인 융합형 새로운 교육, 연구 환경 조성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지역을 너머 전국으로 글로벌로 나아가는 한림대의 기틀을 수년 이내에 완성하고자 합니다.

한림대를 사랑하는 구성원 여러분,

지난 4년간 오로지 구성원과 재단의 분에 넘치는 사랑과 지원에 힘입어 저는 오늘까지 왔습니다. 이제 다시 4년을 한림대를 위하여 헌신할 기회를 마련해 주신 재단 윤희성 이사장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앞으로 온갖 위기와 시련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인구감소,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국공립 대학 위주의 국가 전략, 인재 전쟁은 예고편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를 대비하고 철저히 준비한다면 위기는 기회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저는 오는 9월 10일 총장 취임식에서, 그동안 한림대 구성원들과 함께 논의해 온, 미래를 향한 ‘한림대학교 비전 2040’을 제시할 것입니다. 이 비전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한림대학교는 그 어떤 대학보다도 탄탄하고 순조로운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한림대는 특별한 대학입니다.

모두에게 존경받는 대학이어야만 합니다.

저희는 그럴 자격이 충분합니다.

우리 모두 소소한 것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향하여 깊은 마음으로 굳건히 한발씩 앞으로 전진합시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년 8월 28일

한림대학교 총장 최양희